Architecture Graduation Exhibition 2025

Vertical Refuge : 해수면 상승에 맞서는 건축적 피난처

이인경 /Lee In Gyeong / Studio-3

Vertical Refuge : 해수면 상승에 맞서는 건축적 피난처

침수된 지면 너머, 생존을 위한 수직적 전환

이인경 / Lee In Gyeong / Studio-3

떠날 수 없다면, 위로 간다.

침수된 도시에서 인간은 떠나는 대신 머무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재난이 일상이 된 미래속에서 도시가 어떻게 생존하고 진화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고자 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거주 가능 도시 영역을 빠르게 축소시키고 있다.
많은 해안 도시는 방조제를 넘는 물과 맞서 싸우고 있으며 이주 또는 포기 외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부족하다. 나는 떠나지 못하는 도시의 조건 속에서 건축이 공간적 생존 전략이자 생태적 대응 시스템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명지동은 해수면 상승의 위협과 도시 확장의 현실이 중첩된 장소이다. 그 모순된 조건은 도시 실험의 현실적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 수직 성장 구조
나무처럼 성장하는 L-SYSTEM 기반 브랜치형 수직 구조로 해저에 고정된 기초에서부터 위로 분기하며 확장된다. 구조는 곧 공간이며 기능의 흐름에 따라 형상이 결정된다.

2. 생태 통합 시스템
도시적 생태 루프로 자연 기반 인프라, 인공 순환 구조, 생태-인간 공존 네트워크로 구성한다.

3. 평면 구성 전략
도시의 성장 단계에 따라 증식하거나 축소되는 공간을 계획했다.

4. 사용자 동선 및 단면 시퀀스
수직 코어를 중심으로 승강기, 설비축 통합한다.

수직 구조는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생태와 구조, 거주와 인프라가 통합된 생존의 형식이다. 유기적으로 성장하고, 서로 연결되며, 변화에 적응하는 이 도시 구조는 인간이 새로운 환경에 “공존”하는 방식의 한 가능성을 상상하려는 시도다.

Vertical Refuge는 생존을 위한 물리적 장소이자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정신적 플랫폼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축이 아닌 위기 속의 가능성을 설계하는 작업이다.
도시가 가라앉는 세계에서 건축이 다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상상한다.

Work Detai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