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RKT : 도심 속 생명의 방주
홀씨처럼 번지는 생명, 도심 속에서 다시 피어나다
조예진 / CHO YE JIN / Studio-3
우리는 왜 자연과 멀어졌고, 다시 가까워질 수는 없을까?
생명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도시형 식물원이다. 기존 식물원이 넓은 부지를 요구해 도시 외곽에 위치해왔던 한계를 인식하고, 도시 일상 속으로 자연을 끌어들이는 실험적 시도를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자연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심리적 욕구, 즉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개념에 주목한다. 기술은 이제 자연을 대체하거나 배제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을 정교하게 재해석하고 도심 안에 정착시키는 매개체로 작동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 식물원은 바쁜 도시인들이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연을 마주하며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자, 생명과 공존하는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홀씨(Spore)’라는 개념은 그러한 생명이 도시 곳곳으로 번지듯, 본 프로젝트 또한 도시 생태의 확산 기지로 기능하는 프로토타입이며 생명을 일시적으로 보존하는 곳을 넘어 도시 속에서 다시 퍼뜨리고 확장해나가는 생명의 방주다.
Work Detai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