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AVATED CITY: QUARRY VOID URBAN SOLID
비워진 도시의 흔적을 걷다.
김용성 / KIM YONGSUNG / Studio-1
채석은 단순히 돌을 캐는 행위가 아니라, 도시의 솔리드(건축물)을 만들며 생긴 보이드(채석 흔적)으로, 이 흔적 자체가 도시의 역사와 기억을 담은 기록이 된다.
서울 창신동 채석장은 일제강점기에 돌을 채취하여 서울역, 한국은행과 같은 도시의 건축물(솔리드)을 세우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채취된 돌의 양만큼 절벽 형태의 빈 공간(보이드)이 남았다.
이 채석의 흔적(보이드)은 도시 형성의 입체적이고 역사적인 기록을 담고 있으며, 도시의 건축물(솔리드)과 채석장의 빈 공간(보이드)은 서로의 볼륨 크기에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