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구마을
간섭하는 주거, 틈새의 창작자들
서유겸 / SEO YU GYEOM / Studio-2
노후화된 주거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피어나는 입체적인 네트워크 공간으로의 변화
노후화된 좌천아파트는 오랜 시간 동안 지역의 주거 기반 역할을 해왔지만, 물리적 노후와 공동체의 해체로 인해 활력을 잃은 상태이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장소에 가구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 업장과 주민복지시설을 도입하여 로컬 크리에이터와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열린 생활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존 아파트 건물 사이의 단절된 공간에는 수직 선을 끌어들여, 경사진 지형과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보행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아파트 단지 내부에 외부인도 접근 가능한 산복도로형 마을길이 형성되며, 그 길을 따라 작업장, 복지시설, 쉼터, 커뮤니티 공간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 마을 길은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주민과 창작자, 방문자가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교류하는 생활의 흐름이자 창작 활동의 전시 무대가 된다. 과거의 집합주거 단지에 창의와 돌봄, 수평과 수직의 동선이 혼합된 새로운 유형의 공동체적 이야기 마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