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의 투영
공원속, 일상이 이어지는 다층적 공원
홍승재 / Hong SeungJae / Studio-2
공원의 수직적 확장, 문화로 이어지는 가족단위 디딤돌
프로젝트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의 문화를 연결하는 복합적 거점으로 제안된다. 현재 제1수창공원은 주거단지와 문화 공간의 전이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과거 연초제조창에서 시작된 도시 재생의 흐름 위에, 자연공원의 확장된 역할로 자리 잡으며, 공원의 연속성을 끊지 않고 스카이라인을 따라 흐르는 입체적 매스로 구성된다. 매스는 공원의 부드러운 흐름과 도시의 명확한 경계를 함께 고려하여, 도로와 맞닿은 면에서는 도시적 입면을, 공원과 접하는 면에서는 자연에 녹아드는 형태를 가진다. 주거 단지와 문화 공간 사이에서 서로 다른 스카이라인을 조율하고, 아이들의 문화적 활동을 중심으로 주거와 공공이 만나는 완충지이자 접촉면으로 작동한다. 변화의 축선 위에 새롭게 계획되는 건물은 단순한 행정복지센터가 아닌 자연과 공원, 주거와 문화, 아이들과 지역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복합적 문화 인프라다. 이 건축은 ‘연초제조창 → 상상들판(자연공원) → 공원의 확장된 의미(어린이 문화 거점)’이라는 도시 내 시퀀스의 연장선 위에 위치하며, 자연과 문화를 잇는 물리적·개념적 디딤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공원과 연계된 입지 특성을 살려, 건물은 공원의 흐름을 끊지 않고 오히려 연장·확장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단절된 도시적 레벨 위에 구축된 보통의 시설이 아니라, 땅의 흐름을 따르고, 공원의 숨결을 품으며, 아이들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열린 마당과 자연을 끌어들인 중정이 있고, 외부는 공원과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주변 공동주택과도 부드럽게 이어진다. 이곳은 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문화를 발견하고 자라나는 다층적인 지적 환경이다. 놀이, 배움, 전시, 체험, 교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단지 프로그램의 나열이 아니라 건축적 공간 구성이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실현된다. 문화의 복합성과 교육의 개방성이 공존하며, 다양한 감각과 시선이 교차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