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Graduation Exhibition 2025

차음 借音

정민제 /jeong min je / Studio-1

차음 借音

말의 틈에서 자란 도시

정민제 / jeong min je / Studio-1

이 도시는 거주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말해지지 못한 존재들이 머물 틈을 만들기 위해 자라났다.

차음 借音은 재개발이 중단된 서울 대림동의 틈 위에, 조선족 이주민들이 남겨진 자재를 조립해 만들어낸 두 겹의 도시 구조를 상상한다. 하층의 상업 모듈은 말보다 먼저 도착한 간판들로 구성되고, 상층의 주거 모듈은 정면을 피한 사선 위에 기울어 증식된다. 이 도시에서 공간은 계획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자라며, 모든 관계는 커먼닷이라는 중심 없는 중심에서 조우한다. ‘차음’은 발화되지 않은 말, 보이지 않지만 잔존하는 구조를 건축으로 번역한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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